한줄 요약.
별점 ★★★★☆
작가의 필력이 정말 좋습니다. 주인공의 상황이나, 심경을 입체적의로 표현해서 글에 흡입력이 있습니다.
다른 장르 소설에 비해 클리셰도 덜하고 스토리가 갑자기 산으로 가는 상황도 없습니다. 결말도 완벽하구요.
하지만 하렘물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보다가 가끔 불편할 수 있어요.
저는 하렘물을 별로 안좋아해서 완결까지만 보고 외전을 못봤어요.
하지만 내용이 신선하고 재밌어서 충분히 완결까지 한 호흡으로 가져갈 수 있는 작품 입니다.
탐식의 재림은 웹소설 중 처음으로 완결까지 본 웹소설입니다!
이 글의 주인공은 카지노에 빠져 가족과 지인들에게 버림을 받은 주인공이 판타지 세계의 영웅으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매력을 느낀 부분은 주인공에 대한 입체적인 모습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장르소설에서도 현재의 문제와 재력 및 주인공의 성숙을 통해 보여주는 부분은 항상 등장하는 요소로 작용하는데요. 예를 들면 [템빨]에서의 동창회 부분이나, 달빛 조각사에서 빚을 지고 있던 주인공이 게임을 통해 부를 축적하고 현실에서 만족하며 사는 이야기는 어느새 클리셰가 되어 독자들이 예상을 하는 내용 중 하나이죠.
하지만 [탐식의 재림]의 주인공은 그들의 당당함과는 조금 다릅니다. 주인공이 가족과 지인들을 다 잃어버린 극단적인 상황 때문일까요? 자신의 죄에 대해서 생각하고, 거기에 대한 반성과 후회가 글을 통해서 잘 드러납니다. 또 판타지는 '나'라는 정체성을 다시 쓰고 인정받는 영웅적인 모습이지만, 현실에서는 도박에 빠져 가족과 친구 및 지인들을 다 잃어버린 무력한 자신입니다. 그런 점에서 판타지와 현실 속에서 방황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현실에서 내가 마주한 문제들을 외면하려고 하는 우리의 모습과 닮아있어 몰입감을 주더라구요.
적을 대하는 주인공의 자세 또한 요즘 소설과는 많이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요즘 많이 등장하는 요소는 다들 아시다시피 '처음부터 강한 주인공'이 더 강해져 우주적 존재인 적을 해치우고, 행복한 결말을 맞이한다. 라는 뻔하디 뻔한 내용과는 사뭇 비슷한 모습인데요. 이 소설 또한 회귀물과 비슷한 성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점은 주인공의 독보적인 강함을 드러내는 것이 아닌, 동료들과 함께 헤쳐나가 해피엔딩의 결말을 정말 보여준다는 점에서 좋았고, 복선이나, 라이벌 구도 또한 잘 풀어나가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 장편소설의 단점도 있습니다.
소설 속 웃음 코드는 얕은 생활속에서 일어나는 헤프닝 같은 모습이 아닌 하렘물을 띄고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면, 함께 움직이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아름다운 미녀라는 설정인데요. 조력자, 동료 등 대부분의 중요 인물들이 여자로 구성되고, 성적인 농담들도 종종 나옵니다...ㅠ 물론 스토리의 흐름과 맞지 않게 강하게 드러니지는 않지만, 이러한 모습은 오히려 판타지와 현실의 경계에서 방황하는 주인공의 모습에 이질감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네요 ㅠ( 사실 이러한 문제는 완결 이후의 외전에서 강하게 다가와서... 사실 외전도 보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웹소설 추천을 부탁드린다면, 저는 강하게 탐식의 재림을 읽어보라고 권해드릴 수 있을 만한 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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