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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리뷰

[선발대](카카오페이지) 튜토리얼이 너무 어렵다

by 위차 2021. 3. 30.

 

 


요약

조금 무겁지만 끝이 재밌을 것 같은 소설을 찾으셨다면 지금 바로 달리세요!

처음부터 강력한 먼치킨이 튜토리얼 탑을 부수고 현실에서 노는 편안한 스토리는 아닙니다.

천천히 주인공의 감정선 풍성한 스토리를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강력히 추천합니다.

필력도 좋고 이후에 복선도 잘 나타나있습니다.  '기다무'로 보시는 분들은 복선이 생각보다 늦게 풀리는 것을 생각해야합니다.

주인공 혼자서 플레이하는 소설(조력자가 없는 건 아닙니다.)입니다.

100층까지의 튜토리얼 탑을 하나씩 클리어해서 나갑니다.

너무 천천히 올라간다고 전개 속도가 느린게 아니기 때문에 "이제 10층이야??" 하고 접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튜토리얼이 너무 어렵다'는 지구에 나타난 튜토리얼 탑에서 헬 난이도를 선택한 게이머 '이호재'의 이야기입니다.

'탐식의 재림', '도굴왕'같은 조연들과 함께 이겨나가는 이야기가 아닌 외롭고 목적을 바라보는 소설이기 때문에 주제가 조금 무겁습니다. 

주인공이 탑을 오르며 비밀을 풀어가는 모습, 자신이 생각하는 정의라는 목적만 바라보며 피폐해지는 주인공의 모습. 이 두 가지 모습이 소설 속에 잘 나타나 있어서 정말 재밌게 읽고 있는 소설 중 하나입니다.

성좌물이지만 '전독시' 나 '리턴 투 플레이어' 와는 조금 다릅니다. '신'이라는 게 등장하지만 신들의 성격도 꽤 개성이 강하고, 그들 또한 나름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현실에서 나타난 '탑'. 거기에 의문을 가지고 비밀을 하나씩 풀어나가는 것은 비슷한 느낌입니다. 하지만 '도굴왕' 같이 공공의 적을 물리치고 끝을 맺는 소설이 아닌 주인공이 가지는 '목적'(스포이기 때문에 '목적'이라고 하겠습니다.) 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나타나 있기 때문에 이 소설이 후반으로 가면 갈 수록 재밌어지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소설의 처음이 '생존'이라면 주인공이 강해지면서 '생존'이라는 목표는 점점 사라집니다. 한 층 한 층 지나며 가지는 생각과 고민들은 주인공이 '목적'을 세우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각 층에서 거짓 삶을 보내며 구원 or 파괴를 거듭하는 주인공은 다음 층을 가기 전에 '대기실' 속에서 자신이 혼자라는 사실을 인지하게 만들고 그를 힘들게 합니다.

아마 이 소설에 가장 큰 장점은 결말이 있다라는 점입니다. 연재 소설의 경우 끝을 알 수 없기 때문에 마지막 끝이 허술하면 지른 돈, 시간 등이 아깝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결말이 나온 소설이기 때문에 충분히 볼만한 소설인 것 같습니다.

 

아쉬운점

만약 빠르게 강해지는 주인공을 원하신다면 이 소설은 전개가 정말 느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매우 어려운 튜토리얼을 깨고 나와서 깽판치는 주인공이 아닌 탑을 한층 한층 클리어하는 이야기입니다.

차근차근 복선을 밟고 올라간다고 생각한다면 충분히 재밌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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