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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창작

[시] 가족

by 위차 2021. 3. 25.

 


가족

                             정 예 찬

 

강 건너는 버스에

수녀님과 열 아이들 올라가니

노인들이 가장 먼저 일어나

버스가 힘겨운 손주 손녀 불러 앉혔다.

 

수녀님만 혼자 서 가는데 맨 앞자리 녀석

-이 자리 너무 더워- 하며

수녀님을 앉힌다.

 

축복의 빛이 내리쬐는 버스도

하늘 위 구름언덕도

어머니 얼굴도

 

하냥

붉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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